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3-15 1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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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에 3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2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등 첨단산업기지 15곳을 전국에 구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기존 150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 등과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은 핵심 성장엔진이자 안보·전략자산이고, 우리의 일자리와 민생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최근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있고 각국이 첨단산업 제조시설 유치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은) 2026년까지 계획 중인 반도체 등 첨단산업 6대 분야에 대한 모두 550조 원 이상의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해야 하고 정부는 입지, 연구개발(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수도권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710만 제곱미터)가 구축된다.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가 들어서고 소재·부품·장비,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등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
지방에는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한 전체 3366만 제곱미터가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가 신규 조성된다. 단순히 제조·생산 거점이 아니라 기술개발부터 실증, 유통까지 산업 전주기에 걸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는 충청권에서 △대전(나노·반도체, 우주항공) △천안(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청주(철도) △홍성(수소·미래차, 2차 전지 등) 호남권에서 △광주(미래차 핵심부품) △고흥(우주발사체) △익산(푸드테크) △완주(수소저장·활용 제조업) 영남권에서 △창원(방위, 원자력) △대구(미래자동차·로봇) △안동(바이오의약) △경주(소형모듈원전) △울진(원전 활용 수소) 강원권에서 △강릉(천연물 바이오) 등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 풀고 국가 산단을 조성하겠다"며 "오늘 발표된 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