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5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오에 겐자부로가 질의응답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전후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 오에 겐자부로가 별세했다.
13일 교도통신은 오에 작가가 3일 노환으로 타계했으며 이미 장례식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향년 88세.
1935년 일본 에히메현 산골에서 태어난 오에 작가는 도쿄대 불문학과 재학시절인 1958년 단편소설인 ‘사육’으로 일본 최고 문학생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일본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1994년 ‘개인적인 체험’, ‘만연원년의 풋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오에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불안한 상황 묘사를 포함해 다수의 정치적 글을 남기며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실천적 행보를 이어갔다.
고인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일본이 한국 식민지배를 두고 충분히 사죄하지 않았다는 성격의 발언을 해 왔다.
2015년 3월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 참석했던 오에 작가는 “일본은 아무리 사죄해도 충분하지 않을 만큼 막대한 범죄를 한국에 저질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출판사 고댠사는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렀다고 성명을 냈다. 추후 추도식을 열 예정이라고 고댠사는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