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건설사 사외이사 '연봉킹'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1억대 근접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3-13 16:26: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2022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들의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6천만~8천만 원 사이를 보인다. 반면 삼성물산은 이미 2018년부터 사외이사 보수의 평균 금액이 1억3천만 원 수준으로 훌쩍 뛰었다.
 
건설사 사외이사 '연봉킹'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1억대 근접
▲ 삼성물산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사외이사 5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7억2200만 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억4400만 원이다.

13일 삼성물산의 2022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가 지난해 사외이사 5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7억2200만 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억4400만 원이다.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삼성물산에는 연봉 2억 원이 훌쩍 넘는 사외이사도 있다.

삼성물산 사외이사의 유형별 보수현황에 따르면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사외이사 3명은 2022년 1인당 평균 84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반면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지 않은 나머지 2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3500만 원으로 공시됐다.

이 2명의 연봉이 삼성물산 전체 사외이사 보수를 업계 평균값에서 독보적 1위로 띄우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2018년부터 계속 감사위원회 위원이 아닌 사외이사군만 평균 연봉이 2억 원대를 보이고 있다.

과거 삼성물산 사외이사 평균 연봉을 봐도 2017년 이전에는 감사위원회 위원직을 맡건 아니건 연봉이 비슷했다.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직책에 따라 연봉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삼성물산 안에서도 연봉을 2배 넘는 수준으로 뛰어버리게 하는 '변수'는 알고 보면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사외이사 각각의 보수나, 사외이사 보수 산정기준을 별도로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삼성물산 '2억대' 연봉은 외국인 사외이사의 해외체류비, 항공비 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은 2018년 필립 코쉐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필립 코쉐 사외이사는 2022년 삼성물산 전체 이사회 6번 가운데 1번을 제외한 5번은 출석했다. 전체 이사회가 없던 2022년 12월 ESG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것을 더하면 1년 동안 6번이다. 

필립 코쉐 이사는 2021년과 2020년에도 각각 삼성물산 전체 이사회에만 6번씩 출석했다.

결국 삼성물산은 글로벌기업 경영인을 이사회에 합류시켜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그야말로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 사업보고서에서도 필립 코쉐 이사 선임 배경을 놓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최고경영진 출신의 설계조달시공(EPC), 에너지분야 전문가로 건설산업은 물론 다양한 사업분야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으로서 삼성물산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논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그룹 건설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삼성물산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을 외국인 사외이사가 포함되지 않은 사외이사 3명 그룹(8400만 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대형 건설사 사외이사 '연봉킹'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기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지급액이 9100만 원으로 억대 연봉이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여성은 있지만 외국인은 없다. 사외이사 연봉은 2021년 8500만 원 수준에서 2022년 7%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로 7천만 원대를 지급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외이사 4명 보수로 모두 3억1700만 원을 썼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7900만 원이었다. 

현대건설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퇴임이사 보수 포함)를 각각 6500만 원, 9천만 원으로 공시했다.

GS건설도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7500만 원으로 현대건설과 비슷했다.

GS건설의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사외이사 및 감사의 보수체계를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지만 동종업계 평균 지급율 등을 고려해 1인당 월 600만 원으로 정액지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는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이사 7명의 보수 최고한도액을 지난해(100억 원)보다 30억 원 증액한 130억 원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외이사에 보수 외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을 1인당 3천만 원가량 지급한다고 정했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SK는 그룹 차원에서도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7천만 원 수준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는 2022년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6천만 원 안팎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 주주총회소집공고에서 2022년 사외이사 4명에게 모두 2억4800만 원, 1인당 평균으로는 6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5700만 원씩 모두 2억2600만 원을 보수로 줬다. 

대우건설은 2022년 사외이사 5명에게 모두 2억7300만 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지급액은 2700만 원으로 공시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퇴임한 사외이사가 5명이나 되는 만큼 이들 보수와 합산으로 예년보다 유달리 낮은 평균값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대우건설 사외이사 1인당 평균지급액은 6천만 원 수준이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