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의 국내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3일 지누스에 따르면 2022년도 국내 매출(공급가 기준)은 516억 원으로 2021년보다 66.4% 성장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판매 개시 3년 만에 연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며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가운데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매장을 새로 낸 데 이어 더현대서울, 천호점, 킨텍스점, 울산점 등 7개 점포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올해 2월부터는 미아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동점 등에서도 진행할 계획을 세워뒀다. 

지난해 9월부터 그동안 지누스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은 40여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기도 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에도 '지누스 전문관'을 열었다. 또한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몰인 현대H몰에서도 지누스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처음 전용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시장에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특정 국가를 위한 전용 제품을 개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형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 개가 두 달 만에 완판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지누스의 국내 매트리스 판매량은 50%가 증가했으며 올해 1~2월 지누스 국내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났다.

지누스 관계자는 "12만여 건에 달하는 국내 고객 사용후기와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얻은 고객 반응 등을 종합해 매트리스 선호도를 반영한 국내 전용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2025년까지 국내사업 매출 규모를 3천억 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되며 고가의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소재가 적용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누스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매트리스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이다"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