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주요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대표이사가 철강 탈탄소 작업으로 철강가격을 10~20% 상승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탈탄소를 위한 비용 모두를 철강사들이 떠안기보다는 상당부분을 판매가격으로 전가시키는 작업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1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앞으로 철강업체들의 탈탄소 과정에서 철강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세계 2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
아디탈 미탈 아르셀로미탈 CEO는 “전세계 철강산업은 지구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감축에 대한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탈탄소를 위해서 필요한 비용이 엄두를 못낼 정도로 크지는 않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탈탄소 기조에 따라 늘어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철강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탈 CEO는 “철강산업의 마진이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10~20%의 탈탄소 비용도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일반적 자동차의 경우 약 100~200달러의 강판 관련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세계 2위 철강 생산업체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