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최대 생산 및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최대 생산 및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정 회장의 안내를 받아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와 울산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생산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173만2317대, 수출은 9.9% 증가한 100만9025대를 달성했다.
정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올해 국내에서 모두 185만 대를 생산해 108만 대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로 지난해에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 142만4141대를 생산했다. 그 가운데 약 66%인 93만5590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최근에는 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GV60 등 전용 전기차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울산공장에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해 다양한 미래차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이르는 144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지속된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과 수요 위축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 총액 540억6700만 달러을 기록했고, 무역수지 386억95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올해 2월에도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7.1% 증가한 5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