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2월22일 이후 일주일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0원 내린 1301.6원에 거래를 마쳤다.
▲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0원 내린 1301.6원에 거래를 마쳤다. |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변동폭으로 보면 2월24일 하루에만 23원이 올랐다가 2월28일 하루 10.50원이 떨어지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배경엔 중국의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기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차이신지수 2월 수치가 이날 발표됐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55.0으로 전달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구매관리자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중국 경제 및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원화 가치도 이날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이 나오며 통화긴축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 우려가 줄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현지시각 2일 금리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해 연준은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3월 기준금리 25bp(0.25%)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여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0.5%)까지 키울 것이란 우려가 컸으나 이날 보스틱 총재의 발언으로 강력한 통화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현지시각 1일 미국 의회에서 돌발지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3월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