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리더의 한 수] 아이에스동서 오너2세 권민석, 폐배터리로 성장가도 닦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2-20 15:18: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이 건설폐기물에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하면서 사업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권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환경사업영역에서 인수합병 등 적극적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더의 한 수] 아이에스동서 오너2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민석</a>, 폐배터리로 성장가도 닦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이 건설폐기물에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하면서 사업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20일 증권가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투자계획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이에스동서는 주택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부동산 외 신규사업 투자로 활용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며 회사가 올해 초 인수한 이차전지 재활용기업 아이에스티엠씨를 포함한 환경부문 계열사 등의 지분가치를 1조3805억 원으로 평가했다.

현재 아이에스동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건설부문의 영업가치가 8965억 원으로 산정된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도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아이에스동서 주가가 건설부문 매출감소로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상승하는 배경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가 있다”며 “아이에스동서의 CAPEX(자본적 지출)는 앞으로 건설이 아닌 폐배터리 재활용분야로 몰릴 것이다”고 바라봤다.

CAPEX는 기업이 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계획을 내놓은 뒤 주가부터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주가는 16일 6.36%, 17일 23.9% 급등했고 이날도 1.18% 올랐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상승 분위기가 꺾이지 않았다.

권 사장은 일찌감치 손에 꼽는 국내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인 폐기물처리 등 환경사업에 나란히 뛰어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권 사장은 2019년 국내 건설폐기물처리시장 1위 기업 인선이엔티를 인수로 폐기물처리영역 기업에서 공격적 인수합병을 본격화했다. 그 뒤로도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등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를 인수하고 2020년에는 국내 1위 산업폐기물업체 코엔텍을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환경에너지솔루션까지 품에 넣으면서 폐기물처리사업부문에서 폐기물 수집과 운반, 중간처리, 소각, 매립,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권 사장의 큰 크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22년 1월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기업 ‘리씨온(Lithion)’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한국 사업 독점권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닻을 올렸다. 리씨온은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영역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이미 인선이엔티 자회사인 자동차 해체·파쇄 전문기업 인선모터스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서 첫 번째 단계인 원재료 즉 배터리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인선모터스는 국내 폐차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수도권으로 좁히면 시장 점유율은 70%까지 올라온다.

아이에스동서는 17일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중장기 로드맵을 소개하는 IR설명회에서 “인선모터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수소차 해체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3만 대 규모의 차량을 해체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여기에 토목 및 엔지니어링 자회사 아이에스비엠솔루션, 이차전지 재활용기업 아이에스티엠씨 인수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전처리, 후처리 공정체계도 구축했다.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은 이미 경기도 화성시에 폐배터리 파쇄 등 전처리 공정을 위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마지막 퍼즐인 아이에스티엠씨(전 타운마이닝캄파니)도 본격적으로 생산능력 확장에 나선다. 올해 안에 탄산리튬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24년에는 제4공장 건설에 착공한다.

아이에스티엠씨는 상장사인 성일하이텍, 새빗캠 등과 함께 국내 이차전지 재활용시장의 대표적 기업이다.

아이에스티엠씨는 1998년 설립된 회사로 2003년 소형배터리에서 코발트를 회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본격적으로 중대형 배터리에서 블랙파우더 등을 회수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8년에는 탄산리튬 공정을 완성해 양산화에 성공했다. 탄산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완성차기업들도 리튬 기업 인수 등 리튬 확보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티엠씨는 2022년 매출 1096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 순이익 224억 원을 거두면서 실적도 성장궤도를 타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021년보다 197%, 1740%, 1020% 급증했다. 제3공장을 준공해 본격 가동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늘었다.

권 사장이 아이에스동서 재4공장 등 생산능력 확충에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기준 매출 2조 원대를 내고 있는데 경쟁사들의 실적과 비교해 산출한 아이에스티엠씨의 기업가치는 벌써 5천억 원에서 높게는 최대 1조 원까지로 평가되고 있다.

권 사장이 아이에스티엠씨 인수에 실제로 들인 현금이 약 115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올만 하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티엠씨 지분 100%를 2275억 원에 인수했는데 2021년 사모펀드가 아이에스티엠씨를 매입할 때 투자한 원금 250억 원과 투자에 따른 수익금 약 1100억 원 등을 상계하고 약 900억 원을 잔금으로 지급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폐베터리 재활용시장은 2025년부터 2040년까지 한 해 평균 성장률이 33%에 이르러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한 해 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배터리는 5~10년 사용 뒤 폐배터리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아이에스동서의 전신인 일신건설산업을 창업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장남이다. 2012년 35세 나이로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일찍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오너2세로 입지를 쌓아왔다. 2021년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서는 내려왔지만 사장으로 인수합병 등 굵직한 경영현안을 지휘하고 있다.

권 사장은 특히 인수합병 전략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실어왔다. 아이에스동서 대표로 나선 뒤 2014년 건자재기업 영풍파일과 자회사 중앙레미콘, 중앙물산 등을 인수해 건설부문 수직계열화를 구축했고 2017년부터는 폐기물처리 신사업영역에서 공격적 인수합병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3분기 기준 환경사업 매출 비중이 17.2%, 건설사업부문 비중은 74.3%에 이른다. 권 사장은 아버지 권혁운 회장의 의지를 이어받아 건설부문 비중을 40%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부은 윤석열, 한동훈 '선긋기' 야권 '정신상태 의심'
GM '로보택시 중단' 충격 우버와 리프트 주가에 퍼져, 구글 테슬라 공세 위협적
기후변화에 열대성 전염병 확산 빨라져, 미국 본토까지 퍼지며 경계심 자극
"국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코인 연동 3279개 웹3 게임 93%가 실패, 수명 4개월에 불과
'경영진단·사업지원' 보강한 삼성, 미전실 출신 정현호·최윤호·박학규 '컨트롤타워' 부..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로 뽑혀, "하나 돼 국민 향해 나아가야"
[단독] 미래에셋쉐어칸 대표에 인도법인장 유지상, 박현주 글로벌 확대 선봉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기업가치 4110억
조국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되고 피선거권 박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