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2-17 09: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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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20~24일) 코스피는 미국 긴축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단기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10~254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17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410~254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16일 코스피지수는 2454.8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며 “반면 중국 경기회복, 한국기업의 실적 전망 확인 가능성 등 긍정적 요인도 있어 조정 시 매수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의 수요 호조, 국내 대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등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강도 강화 우려,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꼽혔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놓고 엇갈리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쪽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고 강해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바라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연준의 긴축에도 강력한 수요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기업들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단기에 입증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주식시장은 추가 정보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며 “다만 양쪽 견해 모두 달러 강세 압력을 강화하는 해석을 내포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나 고용 둔화 둘 중 하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발표될 미국 물가지수, 제조업지수,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국내 대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상황 개선에 따른 리오프닝 및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최근 대기업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점 역시 코스피 추가 상승 논리에 힘을 더해준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주주환원 강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과 함께 소액주주를 등에 업은 행동주의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주가치 강화를 향한 목소리가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주환원율 강화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철강, 비철금속, 조선 등이 추천됐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 흐름은 추후 미국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인하면 완화할 수 있는 우려라고 본다”며 “3월까지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짠다면 중국 양회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책 모멘텀과 관련되는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