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엘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티엘비의 실적 부진이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23년 3분기부터는 PC, 서버시장 DDR5 전환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티엘비의 부진이 2023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 판단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티엘비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티엘비 주가는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엘비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 전문 제조 기업이다. D램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듈 인쇄회로기판을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D램 사업부와 SSD 사업부 모두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엘비는 2022년 4분기 매출 546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도 환율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낮았다.
반도체업계 불황으로 메모리모듈과 SSD 모듈의 매출도 감소했다. 다만 DDR5용 메모리 모듈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중가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기에 메모리업계 불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티엘비의 고객사인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티엘비의 매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 하락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다만 2023년 3분기에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023년 3분기에) PC 수요가 증가하고 서버시장에서 DDR5 채택이 확대되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D램의 가격 하락이 오히려 DDR5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엘비는 2023년 매출 1834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70.1% 줄어드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