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할 때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다수의 투자자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에도 주식을 사들이며 투자 원칙을 위반하고 있는 만큼 증시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고평가된 상태에 놓인 만큼 주식보다 채권을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5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주식시장이 최근 연준에 공격적으로 맞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가 고평가 상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는 시점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거나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 뒤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추세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맞서면 안 된다’는 기본 투자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이 고평가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역사적으로 연준 정책과 상반되는 투자 전략은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례가 많았다”며 “투자 원칙이 존재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증시 고평가 상황을 고려해 주식 대신 채권을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금리 인하 시기에, 채권은 금리 인상 시기에 더 유리한 흐름을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 주식은 현재 지나치게 비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짙은 안개 속에 갇혀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