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오른쪽)이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가운데)과 만나 HBI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는 8일부터 10일까지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이 서호주를 방문해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후속 실무 면담을 통해 포스코의 서호주 ‘HBI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을 말한다. 고로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전기로로 고급강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필수 원료다.
구체적으로 김 본부장은 8일 서호주 퍼스에서 로저 존스턴 필바라 항만청장, 빌 존스턴 서호주 광업부 장관, 레베카 브라운 서호주 직업·관광·과학·혁신부 국장 등을 면담했으며 이어 10일에는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딘 머드포드 서호주 개발청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실무 면담은 앞서 1월30일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가 첫 기업일정으로 포스코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수소 및 핵심광물 투자협력 등 미래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데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작년 5월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하여 같은 해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포스코는 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곧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이번 실무 논의에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서호주 정부의 신속한 인허가 승인과 인프라 지원 등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서호주는 HBI뿐만 아니라 수소, 리튬, 니켈 등 포스코그룹 미래 사업의 원료 조달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HBI 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선진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