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2022년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0일 국내 은행주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10일 오전 11시55분 코스피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2.72%(1300원) 오른 4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2.21%)과 신한지주(2.13%), 우리금융지주(2.09%) 등 4대 금융지주 주가는 모두 2% 이상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1.18%)과 JB금융지주(1.15%), BNK금융지주(1.01%) 등의 주가 역시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55%(13.76포인트) 내린 2467.76을 보이고 있다.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모두 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를 약속했다.
애초 기대보다 높은 주주환원 정책에 국내 금융지주를 상대로 주주가치 강화 캠페인을 벌였던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도 4대 금융지주에 모두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하나금융이 발표한 주주환원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발표를 환영하며 하나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앞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내놓은 주주환원책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국내 은행주 주가를 놓고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나금융 리포트에서 “하나금융은 명확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목표 제시, 분기배당 시행 추진 등의 노력이 높게 평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5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