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중단한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 현대백화점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중단한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
현대백화점은 10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부결 이유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정족수에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이번 주총에서 승인받으려던 이 안건은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9월 회사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쪼갠 뒤 현대백화점홀딩스라는 지주회사 밑에 각 계열사를 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임시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그동안 추진해왔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계획대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이날 임시주총을 열었는데 현대백화점과 달리 인적분할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다"며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