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환경공단이 마련한 대기환경측정소 설계표준 조감도. <한국환경공단>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환경공단이 22년 동안 쌓아온 측정망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환경측정소의 설계표준을 마련했다.
한국환경공단은 9일 대기측정망 설치 및 운영 편의와 저탄소 측정소 운영을 위한 ‘대기환경측정소 설계표준’을 공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은 2000년부터 국가대기환경측정망을 환경부로부터 위탁받았다. 현재 255개의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환경측정소 설계표준에는 대기환경을 측정하는 항목과 측정장비 종류에 따른 특성에 맞춰 4가지 유형의 맞춤형 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저탄소, 안전강화, 정확도 향상 등 요소도 고려됐다.
저탄소 실현을 위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단열구조, 고효율 전기설비 및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돼 측정망 1개소당 월간 운영전력의 31%인 313킬로와트(KW)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난간, 소음차단 구조, 자동소화설비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한다.
정확한 대기환경측정을 위해 시료채취 및 측정의 전 과정이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간배치 및 규격을 표준화하기도 했다.
한국환경공단은 2023년부터 공단이 설치하는 국가 측정소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측정소도 표준설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설계도 등 관련 자료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대기환경측정소 설계표준의 적용 및 확산을 통하여 국민에게 정확한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측정소 개선으로 대기환경 개선과 국민건강 보호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