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8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취약부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취약부문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산업부문으로 뿌리기업, 에너지다소비 농사용 고객 및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이 포함된다.
한전은 8일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정승일 사장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뿌리기업은 나무뿌리처럼 국내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주조, 열처리 등 14개 업종 기업을 의미한다.
장인열처리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으로 제조원가 가운데 전기요금이 10% 이상을 차지한다.
한전은 장인열처리의 고효율 전기로 교체 사업을 진행했다. 장인열처리는 1월27일 교체 사업을 마친 뒤 전기로 효율 26% 개선, 연간 전기요금 약 5300만 원 절감 등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박인석 장인열처리 대표는 현장을 방문한 정 사장에게 “에너지 가격 인상이 기업에게 큰 부담인 상황에서 이번 에너지효율화 투자로 요금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후속 사업 참여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것은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한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뿌리기업 지원사업은 예산을 지난해 67억 원에서 올해 270억 원으로 4배 이상 늘리고 1천 개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다소비 농사용 고객 지원과 관련해서는 효율 향상이 시급한 전력다소비 양식장, 시설원예 농가 등을 대상으로 양어장 펌프, 인버터, LED 등 6개 품목을 놓고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금을 상향한다.
에너지다소비 중소기업 지원에서는 정부가 추진 예정인 중소기업 무상 에너지 진단 등과 연계해 고객이 에너지진단 이후 효율화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집중해 시행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복지할인 대상 고객 등에 고효율가전 제품 구매 지원, 사회복지시설 고효율냉난방기 지원 등 에너지효율향상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