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3-02-08 14: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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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취임 약 1년 만에 카카오페이를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신 대표가 국내외로 결제처를 확장하기 위해 애쓴 점이 좋은 실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확장전략으로 성과를 거뒀다. 취임 1년 만에 흑자를 냈다..
8일 카카오페이 실적을 살펴보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217억 원, 영업손실 455억 원, 순이익 275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3.7%, 영업손실은 67.2% 증가했지만 순손익은 흑자를 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4분기 기준 결제와 금융 거래액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 거래액은 17% 늘었다. 등록사용자 수 3944명, 월간활성사용자 수(MAU)가 2302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등록사용자 수는 5%, 월간활성사용자 수는 7%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동안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보험과 카카오페이증권 등에서 투자가 늘거나 손실이 증가해 영업손익에서는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정식 출범했다. 첫 출범 하며 본격적 영업을 시작하기 위한 투자가 증가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외화자산 파생평가 회계처리가 변경됐고 대출 실행액 감소 영향으로 손실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페이 2022년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828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 순이익 971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9.7% 증가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022년 11월 벌어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모든 카카오페이 기능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카카오페이의 흑자전환은 신 대표의 확장 전략이 성공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결제처 확대로 생활결제 모든 영역이 2021년보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결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번 흑자전환은 신 대표가 다져온 카카오페 자체의 기초체력을 증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으로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 확장을 위해 애써왔으며 올해도 새로운 국가에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로 알려졌다.
중국으로 입출국 규제가 풀리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중국에 관광을 가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향후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세븐일레븐 등과 결제 협업을 늘리며 포스기 제조회사 오케이포스 지분투자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처 확장에 공을 들였다.
온라인 결제를 위한 가맹점 확대에도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에 결제 서비스를 열었다.
그 뒤 구글 플레이, 알리익스프레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아이허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온라인 글로벌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는 2022년 기준 가입자 수 약 4천만 명, 거래액 30조5천억 원, 가맹점 수 180만 곳을 넘어섰다. 사용자당 거래 건수는 101.5건이다.
신 대표의 확장을 위한 투자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카카오페이의 흑자 전환으로 이어진 것이다.
신 대표는 올해에도 카카오페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사용자 중심 서비스 고도화, 수익 중심 사업 집중, 신사업 기회 발굴 등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페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상 금융 생활 전반에 침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결제 영역에서는 사용자 혜택을 더 늘리고 사용차도 더 확보하며 해외결제처도 확장하기로 했다.
금융 영역에서는 대출 취급 상품군을 더 갖추며 투자 서비스 강화, 보험 비교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유보금을 활용해 카카오페이의 기술을 고도화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 금융 신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