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가 대형항공사보다 해외여행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항공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57% 수준으로 회복됐다.
▲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가 대형항공사보다 해외여행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여객기 모습. |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 회복 속도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티웨이항공이 33%로 가장 높았고 에어부산(32%), 진에어(26%), 제주항공(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증감률은 각각 10%, 9%에 그쳤다.
특히 동남아시아 노선의 여객 수 회복이 돋보였다.
티웨이항공은 동남아시아 노선 여객 수에서만 증감률 62%를 보였다. 에어부산(61%)과 진에어(23%), 제주항공(23%)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일본 노선 여객 수에서는 대형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를 앞섰다.
아시아나항공이 27%, 대한항공이 14% 성장했으며 진에어와 에어부산(각각 20%), 티웨이항공(10%), 제주항공(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증편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공급에 공백이 생긴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양대 국적사의 근거리 여객을 뺏고 있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