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내년부터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LIG넥스원은 올해 성장속도가 주춤한데 해외수주가 실적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 성장 주춤한 LIG넥스원 돌파구는 해외 수주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LIG넥스원은 실적이 대체로 무난한 편이지만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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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LIG넥스원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성장세는 다소 떨어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가파른 성장 이후 올해 잠시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LIG넥스원은 내년에야 다시 고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연말 수주가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LIG넥스원의 해외수주가 실적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은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아시아지역과 남미 등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홍균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올해 하반기 중동에서 또 한번의 유의미한 유도무기 수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현재 해외매출 비중은 5% 전후인데 중기적으로 비중이 20%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재원 연구원도 “LIG넥스원은 하반기 해외수주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이 긍정적 포인트”라며 “높은 기술력과 주요 제품의 높은 상업성에 신뢰를 갖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3.9%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7년 17.5%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드 영향은 미미할 듯
최근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국내 배치를 결정하면서 시장은 방산업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사드는 떨어지는 적의 탄도 미사일을 직접 파괴하는 탄도미사일 방어요격 체계다.
특히 LIG넥스원은 정밀무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는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와 관련돼 국내 방산업체 생산 및 부품조달 관여는 없어 직접적인 수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사드배치가 국방예산 증액으로 연결되기 위해서 여러 가정이 필요하다”며 “방산업체 이익추정을 변경할 근거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오히려 사드 배치가 우리 국방예산에 부담을 안겨 방산업체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산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지윤 연구원은 “사드 구매와 유지 비용은 미국부담으로 한국은 사드 배치 부지 무상제공 외에 추가적 비용부담이 없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사드 배치로 정부의 요격 미사일에 대한 투자의사가 확인됐다”며 “ LIG넥스원이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미사일 방어체계 프로젝트 개발 및 실전배치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