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은 31일 다국적 제약사 씨에스파마슈티컬에 폐섬유증 치료제를 기술수출한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다렌 멀서 씨에스파마슈티컬 대표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웅제약> |
[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해 중화권에 선보인다.
대웅제약은 31일 다국적 제약사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을 대상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 적응증 확대에 따른 기술료와 연간 순매출 기준 로열티를 받게 된다.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중화권에서 베르시포로신의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3억3600만 달러(약 4130억 원)에 이른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시포로신은 섬유 조직 생성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 2022년 미국과 한국에서 다국가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씨에스파마슈티컬스와 중화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기대가 크다"며 "전체 61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산업의 게임체인저로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