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에서 이미 매도한 주식의 잔고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돼 고객이 중복 매도하는 거래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신용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고객 일부는 20일 매도한 종목이 이날 장 개장 전 잔고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돼 이를 다시 한 번 매도했다.
▲ 미래에셋증권에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중복 매도하는 거래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
현재까지 파악된 중복 매도규모는 6억9천억 원, 매도 건수는 130여 건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사후 매매정정 시스템 등을 통해 이같은 거래오류를 인지하고 한국거래소, 한국예탁원 등과 논의해 매매를 취소하고 거래를 바로 잡았다.
이번 거래오류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예탁원과 증권사 사이 잔고를 맞추는 작업이 지연돼 마치 매도한 주식이 남아 있는 것처럼 잔고가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중복 매도를 한 고객에게 안내한 뒤 매매를 취소하고 지금은 다 정정된 상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한 다수의 민원을 접수하고 현재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