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시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와 관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반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측에서 법률적 근거를 갖고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에서 너무 크게 반발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지 건전한 판단으로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부나 금융당국은 정당한 법 해석과 권한에 따른 조치에 대해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 표현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을 조건 없이 원상복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금융노조는 영업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영업점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은행 영업시간은 2021년 노사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 의결에 따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됐다.
이날 이 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선정 기준과 절차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에서 특정 후보나 인물에 대해 말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선진 금융기관을 보유한 나라의 운영을 보면 이사회에서 경우에 따라 회장 결정을 유보할 수도 있고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으로 후보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