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구조적 상승세를 예고하는 ‘골든크로스’ 달성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골든크로스가 반드시 단기간에 큰 폭의 증시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은 만큼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권고가 이어졌다.
▲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구조적 상승세를 예고하는 '골든크로스' 지점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5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증시 S&P500 지수의 최근 50일 평균치가 이른 시일에 200일 평균치를 넘어서는 골든크로스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골든크로스가 현실화되며 증시 반등을 예고할 수 있다는 예측도 고개를 든다.
골든크로스는 미국 증시 강세를 예고하는 대표적 신호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 이런 흐름이 나타났던 2020년 7월 이후 S&P500 지수는 최대 52%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든크로스가 반드시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896년 이래로 미국 증시에 모두 81건의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는데 분명한 상승세로 이어졌던 사례는 64%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골든크로스가 나타난 뒤 3개월 평균 주가 상승폭은 7.3%, 6개월 평균은 10.7%에 불과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대규모 증시 상승세가 골든크로스 이후 시작된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모든 골든크로스가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이런 관측에 힘을 더했다.
마켓인사이더는 S&P500 지수가 골든크로스에 가까워졌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아직 이를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