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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창업 김남주 14년 만에 개발자 복귀, 김태영 '뮤' IP 활용 이어간다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1-19 15: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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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가 신작 개발을 위해 14년 만에 창업주와 손을 잡았다.

김 대표는 김남주 웹젠 공동창업주를 개발자로 불러들여 웹젠의 대표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지식재산(IP) 기반 게임 개발의 총책임을 맡겼다.
 
웹젠 창업 김남주 14년 만에 개발자 복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7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영</a> '뮤' IP 활용 이어간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가 뮤 지식재산(IP)으로 신작을 개발하기 위해 14년 만에 웹젠 창립멤버를 개발자로 선임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김남주 창업주를 신작 개발 총책임자로 선임해 하향세를 타고 있는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내려 하고 있다.

웹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4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941억 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2021년 284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웹젠의 매출 가운데 70% 이상은 '뮤 온라인'과 '뮤 오리진', '뮤 레전드' 등 뮤 지식재산(IP)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뮤 시리즈의 흥행이 곧 웹젠의 실적과 연결되는 셈이다.

이에 웹젠은 뮤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뮤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신작 개발을 이어왔다. 지난해 2월에도 '뮤 오리진3'를 출시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웹젠의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에도 '프로젝트M'이란 이름으로 지난 2년 동안 개발해온 새로운 뮤 지식재산(IP) 기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웹젠은 최근 프로젝트M의 개발을 중단했다. 내부검토 결과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출시한 뮤 시리즈인 '뮤 오리진3'의 하향 안정화가 진행돼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뮤 지식재산(IP) 게임 개발의 중단은 웹젠의 향후 실적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태영 대표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뮤 시리즈의 최초 시작을 알린 '뮤 온라인'을 개발한 김남주 웹젠 공동창업주를 자회사의 최고개발책임자(CCD)로 초빙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남주 책임자는 지난해 말 세워진 웹젠스타에서 새로운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웹젠스타의 대표는 김태영 웹젠 대표가 맡았다.

웹젠 관계자는 "웹젠스타의 설립과 김 책임자의 합류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신작 개발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중단된 프로젝트M을 되살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김 책임자가 개발에 착수한 게임 역시 뮤 지식재산(IP)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책임자는 2000년 조기용 전 부사장, 송길섭 전 상무, 이수영 전 대표 등과 함께 웹젠을 세운 창립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2001년 뮤 온라인을 출시해 한국과 대만,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으로 키워냈다. 웹젠은 뮤 온라인의 흥행으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도 성공했다. 웹젠이 상장 당시 모은 청약증거금 3조3천억 원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현 넷마블)가 상장할 때까지 14년 동안 게임업계 상장 청약증거금 1위였다.

김 책임자는 2002년부터 6년 동안 웹젠 대표를 역임했지만 2005년부터 이어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2008년 NHN게임즈에 경영권을 넘기고 회사를 떠났다.

비록 김 책임자가 14년 동안 웹젠을 떠나있었지만 NHN에서 경력을 시작해 2010년부터 웹젠에 합류한 김태영 대표보다 뮤 시리즈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뮤 시리즈의 출발이 되는 '뮤 온라인'을 직접 개발했기 때문이다.

김 책임자의 뮤 지식재산(IP)에 대한 지식과 애정, 웹젠 매출에서 뮤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새로 개발되는 게임도 뮤 지식재산(IP)에 기반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김태영 대표 입장에서도 당장의 뮤 의존도를 줄이는 것보다 '확실한 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웹젠이 그동안 내놓은 뮤 지식재산(IP) 게임들은 출시 초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신규 지식재산 개발보다는 아직 굳건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뮤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웹젠은 2017년에 출시한 '뮤 레전드'의 중국 판호를 얻어냈다.

웹젠은 2015년에도 중국 게임개발사와 제휴를 맺고 '뮤 온라인’을 바탕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이 크게 흥행하며 그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22억 원을 거두기도 했다. 웹젠의 2014년 연결기준 매출은 734억 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웹젠은 2023년 상반기에 캐주얼 게임 1종을 출시할 예정이나 그동안 성과를 감안하면 캐주얼 게임이 실적에 큰 기여는 못할 것으로 본다"며 "2023년에는 중국에서 뮤 지식재산(IP) 기반 게임 출시가 유일한 성장 동력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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