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2023년 가상화폐 시세에 영향을 줄 사안들을 뽑고 비트코인 예상 가격으로 5200만 원을 전망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2023년 가상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7가지 이슈를 직접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빗썸경제연구소는 ‘2023년 가상화폐 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올해 가상화폐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러시아 무역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 허용 가능성 △SEC 리플 소송 결과 등을 꼽았다.

빗썸경제연구소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는 22년 기준 연 8%에서 23년에는 4%로 낮아진다.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향후 가상화폐 발행량 증가로 이어져 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친크립토 정책도 기대요소로 꼽힌다.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러시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은 2022년 11월 디지털 화폐의 채굴과 판매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러시아 의회에 제출했다. 

다만 빗썸경제연구소는 마운트곡스 해킹 배상으로 지급된 14만 개의 BTC가 오는 3월부터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운트곡스는 해킹 배상이 빠르면 3월10일부터 시작돼 9월 말에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채권자들은 해당 물량을 언제 시장에 매도할지 추측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예상되는 가상화폐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2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앞서 설명한 소재들과 함께 크립토 규제의 명확성 등이 갖춰지면 올해엔 더 많은 국가와 기관이 가상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대형 거래소의 추가적 파산이나 새로운 대체자산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이용률이 떨어지는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격 전망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