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이 진의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오후 대통령실 입장문을 통해 “나 전 부위원장의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이 그동안 나 전 부위원장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본인(나 전 부위원장)이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실장은 “대통령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또 누구보다 여러 국정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윈원장직에서) 해임한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내린 결정일 것이고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글을 올렸다.
나 전 부위원장은 “그렇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에워싸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다”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13일 나 전 부위원장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나 전 부위원장은 앞서 10일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13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