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상대로 1조2천억 원 상당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소송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는데 재산분할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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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이부진 상대 재산분할소송 초강수 둔 까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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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
6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6월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임 고문은 소장에서 1천만 원의 위자료와 1조2천억 원 가량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고문은 이 사장의 재산형성과 증가에 기여한 만큼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고문은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현재 이혼소송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지법에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고문이 두 법원에 소송을 내 현재까지 어느쪽에서 재판을 담당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임 고문이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사장과 이혼을 둘러싼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임 고문은 그동안 이 사장과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신청을 먼저 냈고 임 고문이 두 차례 조정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소송으로 번졌다. 법원은 올해 1월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임 고문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임 고문이 그동안의 입장을 번복하고 재산분할 청구를 요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임 고문이 이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아들에 대한 면회가 제한된 판결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임 고문은 최근 한 월간지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이 사장과 결혼생활에 대한 고백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궁색한 처지에 내몰렸다. 이혼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가 맏사위로서 겪은 사적인 내용을 공개해 여론전을 시도한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하지만 임 고문이 매체와 직접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사석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내용이 기사화된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임 고문의 변호인단은 논란이 일어난 시점에서 전원 사임했다.
이런 상황은 임 고문이 이번에 1조 원대 재산분할 소송이란 초강수를 두기로 결심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호텔신라 지분이 없으며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을 소유했다. 지난해 1월초 포브스코리아가 집계한 한국 100대 부자순위에서 이 사장의 재산은 2014년 기준으로 2조3701억 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삼성SDS 상장에 따라 지분가치가 급등한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이 사장의 지분가치 또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