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해외로부터 새로운 후보물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대치동 HLB생명과학 본사에서 가진 비즈니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모 회사로부터 표적항암제를 들여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곧 계약을 마무리할 것 같다"고 밝혔다.
▲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2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독일 기업의 표적항암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
HLB생명과학은 그동안 HLB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국내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추가로 확보해 리보세라닙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게 한 대표의 계획이다.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국내 기업 엘에스케이엔알디오와 신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G2M’에 대한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의 세포분열을 억제해 사멸을 유도한다.
한 대표는 "G2M을 들여와 전임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개발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LB생명과학이 발굴한 후보물질의 효능이 확인되면 다른 HLB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해 국내외에서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리보세라닙 해외 개발을 담당하는 HLB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주요 협력 상대로 꼽았다.
한 대표는 "엘레바테라퓨틱스도 다음 항암제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HLB생명과학이 전임상 개발을 거쳐서 임상에 올려 놓을 단계에 이르면 글로벌 개발을 엘레바테라퓨틱스와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후보물질 도입 이외에 의료용 대마 개발, 리보세라닙을 활용한 동물용 항암제시장 진출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