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0일 페르난데스 차관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IRA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10일 페레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과 만나 IRA와 관련해 차별 해소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게는 IRA를 적용할 때 보다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약 1천만 원) 규모의 세제혜택 방식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과 핵심광물도 일정 비율을 북미 지역 등에서 생산해야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상업용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이 조항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현재 현대차그룹의 대부분 전기차는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5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연간 3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공장에서 본격적 양산 시점은 2025년으로 IRA에 따른 혜택을 받기까지 최소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