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여전히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로 파악되는 만큼 앞으로 가파른 수준의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망이 나왔다.
10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가 2022년 큰 하락세를 겪었지만 앞으로 더 큰 고통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미국 증시가 아직 고평가 국면에 놓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가파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아직 미국 증시 상장기업 대부분의 주식이 심각하게 고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증시가 저점을 맞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상장사 실적 전망과 현재 주가 등 지표를 고려할 때 S&P500 지수가 앞으로 30%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증시가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하려면 상장기업 주가가 적정 수준 아래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대로라면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이 최고조로 반영됐던 2020년 4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매수하는 일은 단기적 관점에서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금융업체들의 실적이 S&P500 상장기업 평균과 비교해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사실상 모든 투자자들이 현재 미국 증시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오히려 향후 주가 반등에 ‘순풍’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