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1-06 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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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이 통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5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69포인트(1.02%) 낮은 3만293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87포인트(1.16%) 하락한 3808.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52포인트(1.47%) 내린 1만305.25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민간 고용호조, 최종금리 5% 수준을 전망하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이 인플레이션 및 긴축 우려를 재차 부각시키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 고용시장이 아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준의 긴축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급여처리업체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ADP 민간 고용자수는 23만5천 명인 것으로 나타나며 예상치인 15만3천 명을 크게 상회했다. 12월 임금은 지난해 대비 7.3% 증가했으며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자수가 21만3천 명 증가했다.
반면 미국 주당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20만4천 명을 나타내면서 예상치 22만3천 명을 하회했다.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ADP 데이터는 ‘소비의 근간인 소득을 창출하는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미국 경제는 견고할 것이고 연준 입장에서는 굳이 금리인하를 연내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서비스업 물가와 저임금 노동자들의 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해당 품목들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봤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023년에 물가가 연준 2%까지 하락하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선제적 정책은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며 “정책금리가 아직은 제약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영역에 있지 않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에너지(2.0%) 업종이 홀로 상승했다. 통신(-0.6%), 금융(-0.9%)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부동산(-2.9%), 유틸리티(-2.2%), IT(-2.0%) 업종은 크게 하락했다.
애플(-1.06%), 알파벳(-2.13%), 아마존(-2.3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