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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 좋아하는 한국 국민차는 쏘렌토, 지난해 각국 베스트셀링카는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1-04 17: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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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 좋아하는 한국 국민차는 쏘렌토, 지난해 각국 베스트셀링카는
▲ 2022년 프랑스 1~11월 누적판매 1위를 차지한 푸조208. <푸조>
[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 자리는 6만8902대가 팔린 기아 중형SUV 쏘렌토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6년 연속 왕좌를 노리던 현대차 그랜저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박빙의 차이로 사상 처음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대형세단과 중형SUV가 최다 판매를 놓고 경쟁할 만큼 한국에서는 큰차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4일 2022년 세계 각국의 베스트셀링카로는 어떤 차들이 활약하고 있는지 자동차 판매량 조사업체 포커스투무브와 베스트셀링카즈블로그 국가별 최신 집계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유럽은 한국과 달리 전통적으로 몸집이 작은 차의 인기가 높은 시장이다. 그런 가운데도 국가별로 다양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큰 차 좋아하는 한국 국민차는 쏘렌토, 지난해 각국 베스트셀링카는
▲ 2022년 이탈리아에서는 경차 피아트 판다가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사진은 피아트 판다. <피아트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더 작은 차를 선호해 판매 톱3에 경차가 2종이나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셀링카즈블로그에 따르면 경차(A세그먼트)로 분류되는 피아트 판다는 지난해 연간 판매 1위에 오르며 11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1월 연간 누적 판매량은 9만6735대를 기록했다. 2위 란치아의 소형 해치백 입실론(3만8378대), 3위 경형 해치백 피아트500(3만2800대)가 뒤를 이었다. 

포커스투무브는 이탈리아 마을의 전통적 좁은 길과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운 점이 특히 작은 차를 선호하는 첫번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피아트와 란치아는 모두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정통 이탈리아 브랜드다.

반면 볼보의 고향 스웨덴은 유럽국가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큰차가 판매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큰 차 좋아하는 한국 국민차는 쏘렌토, 지난해 각국 베스트셀링카는
▲ 2022년 1~11월 스웨덴 누적판매 1위를 차지한 볼보 XC40. <볼보>
2022년 1~11월 누적판매에서 1위는 준중형SUV 볼보 XC40(1만1147대)이, 2위 중형SUV 볼보 XC60(1만6대)이 차지했다. 

기아는 소형SUV 니로(8148대)와 유럽전략차종인 준중형 해치백 씨드(7736대)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스웨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자국 브랜드 차 선호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에서 상위 10위 권에는 모두 프랑스 브랜드가 꿰찼다.

톱3를 살펴보면 1위는 소형 해치백 푸조208(8만4003대), 2위는 소형 세단 르노 클리오(5만7887대), 3위는 소형 해치백 다치아 산데로(5만7499대)가 올랐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한국차가 특히 높은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 투싼은 2022년 1년 동안 모두 2만2985대가 판매되며 아시아 출신 모델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도 1위 토요타에 이어 기아가 2위, 현대차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스페인 자동차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뒤 크게 쪼그라들며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판매량을 보였다.

한국보다도 큰 차가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큰 차 좋아하는 한국 국민차는 쏘렌토, 지난해 각국 베스트셀링카는
▲ 2022년 1~11월 누적판매 1위를 차지한 포드 F시리즈의 F-150. <포드>
미국에서는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에서 톱 3에 모두 대형 픽업트럭 모델이 올랐다.

1위는 포드 F시리즈(57만8881대)가, 2위는 GM 쉐보레 실버라도(45만8088대)가, 3위는 램 픽업(44만3154)이 차지했다.

미국은 광활한 영토에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아 큰 덩치의 차를 주차하기 쉬운데다 배달문화도 발달하지 않아 개인이 화물을 운송해야할 때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3위의 자동차 시장 일본에서도 이탈리아와 같이 지난해 경차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해 1~11월 누적판매에서 경차 혼다 N박스가 18만5437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소형 해치백 토요타 야리스(15만7365대)와 준중형 세단 토요타 콜롤라(12만346대)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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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1월 일본 누적판매 1위를 차지한 혼다 N박스. <혼다>
일본 만큼 일본차가 인기를 끄는 나라도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11월 누적판매 10위권 차량 모두를 일본 브랜드가 장악했다. 

1위는 혼다 브리오(5만4129대), 2위는 소형 RV(레저용 차량) 토요타 아반자(5만3051대), 3위는 소형 트럭 스즈키 캐리 픽업(4만9080대)이 차지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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