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이 5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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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승만 SPP조선 사장. |
이번 희망퇴직으로 SPP조선 직영인력 580명 가운데 180~20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은 설계와 구매 등 선공정부문에서 일하는 인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인력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PP조선은 근속 연수에 따라 최소 12개월에서 최장 20개월까지의 임금을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도 자금집행 동의절차에 들어갔다.
SPP조선은 현재 13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규수주가 계속 없으면 내년 3월부터 도크(선박건조대)가 비게 된다.
SPP조선은 일감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유휴인력은 휴직 등을 통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SPP조선은 2010년에 1조2천억 원의 대규모 영업외손실을 낸 뒤 채권단 자율협약을 받고 있다.
채권단은 5월 말 삼라마이다스(SM)그룹에 SPP조선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우발채무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채권단은 인력을 감원한 뒤 SPP조선을 재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업계는 조선업계 불황으로 재매각 작업이 불발되면 채권단이 SPP조선을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