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PC그룹이 고용노동부 기획감독 결과에 대해 상당 부분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SPC그룹은 28일 고용노동부 기획감독 결과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동안 지적된 사항에 대해 즉각 개선을 시작해 산업안전 관련 총 277건 중 99%에 해당하는 276건을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 SPC그룹이 전날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 결과와 관련해 다수의 사안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PC그룹 본사. |
앞서 고용노동부는 올해 10월28일부터 11월25일까지 SPC그룹 18개 계열사의 58개 사업장을 기획감독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SPC그룹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지적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철저한 개선을 통해 좋은 일터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근로감독 결과에 대해서도 현재 약 80% 조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서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SPC그룹은 특히 임금에 대한 지적 사항에 대해 "대체휴무와 관련해 최근 개정된 법령을 숙지하지 않아 잘못 지급된 것이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용노동부가 SPC그룹의 근로기준 분야 기획·감독 결과 모두 12억 원이 넘는 임금체불과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116건이 적발됐다.
이밖에 SPC그룹은 이번 고용노동부 조사와 별개로 SPL 평택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그룹 내 전 사업장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산업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계열사별로 노동조합과 함께 '근로환경TF'를 구성해 직원들의 근무체제와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기업문화혁신TF'도 운영해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SPC그룹 내년 초 전사적인 '안전경영 선포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산업안전과 관련한 근본적인 체질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계열회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책임을 느끼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전사적인 안전경영 강화 및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