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물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내년 영업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대한항공 내년 영업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화물 운임 하락을 반영해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직전 추정치보다 34.1%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애초 대한항공이 내년에 영업이익 2조856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8830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올해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676.2원/km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13.1%, 올해 3분기보다 16.2% 줄어드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물동량 감소, 여객기 공급 증대에 따른 화물칸 증가 영향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한항공은 항공화물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애초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4분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716억 원, 영업이익 62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33.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8%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