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채 세환그룹 대표가 신일컨소시엄과 손잡고 STX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세환그룹은 신일유토빌건설과 계열사인 한국도시정책학회, 동진씨앤씨 등과 세환컨소시엄을 구성해 STX건설 인수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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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만채 세환그룹 대표이사 사장. |
세환컨소시엄은 7월4일 STX건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세환그룹은 “STX건설의 법정관리에 따라 채권단 중소기업의 경영자문을 지원하면서 그 어려움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STX건설이 파산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기업가치가 낮지만 세환그룹의 투자기준에 따라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환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신일유토빌건설이 참여해 주목된다. 애초 홍건표 신일컨소시엄 회장은 신일유토빌건설을 중심으로 STX건설 인수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세환그룹은 “STX건설 인수와 관련해 신일컨소시엄과 협의하던 중 정만채 사장이 신일컨소시엄으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법원에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신일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오해됐다”고 설명했다.
세환그룹은 지주회사관리, 전략컨설팅, 기업투자, 무역, 전자상거래, 사업중개 등을 하며 계열사의 경영과 사업을 관리하는 사업지주회사다. 정만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건설관련 계열사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2015년 창립했다.
정 대표는 “STX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우발채무 등 인수 뒤에도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려했을 때 STX건설이 보유한 가치가 많다고 생각해 인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일컨소시엄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세환그룹과 신일컨소시엄 모두 STX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향후 인수과정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더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쌍용건설과 STX건설 등 건설사 법정관리 업무를 처리하는 전략경영자문 활동을 하며 건설업계 경험을 쌓았다. 당시 법정관리에 따라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한 하도급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