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차세대 신기술 분야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의 최근 투자는 내년 성장의 강력한 바탕으로 작용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이노텍이 차세대 신기술 분야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LG이노텍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500억 원의 광학솔루션 투자계획을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모두 폴디드줌(잠망경) 모듈, AR(증강현실)용 3D ToF(비행시간 측정) 등 차세대 신기술에 모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ToF 센서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등을 인식한다. 일반적 카메라와 달리 일정하지 않은 피사체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확장현실 기기에서 쓰임새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업체의 요청에 따라 이번 투자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LG이노텍은 내년 생산될 차세대 광학 신제품의 공급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세대 신기술에 대한 역대 최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LG이노텍은 앞으로 2년 동안 모두 6조8천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내년과 2024년 LG이노텍 신제품 매출은 각각 2조5천억 원, 4조3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2년 광학솔루션 전체 매출 16조7천억 원의 각각 15.0%, 25.8%, 2022년 전체 매출 20조4천억 원의 각각 12.2%, 21.1%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과거와 달리 앞으로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