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삼성전자 주가는 2달 만에 5만8천 원 아래로 내려갔고 SK하이닉스 주가는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에 따라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23일 오전 11시3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03%(1200원) 내린 5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2%(900원) 하락한 5만82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 5만77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천 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10월28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77%(1400원) 하락한 7만78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 때 7만7300원까지 내리며 1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내리면서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0%(111.17포인트) 내린 2533.3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5%), 나스닥지수(-2.18%)보다 월등히 큰 하락폭을 보였다.
램리서치(-8.65%),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7.84%), 엔비디아(-7.04%),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5.64%), 마이크론테크놀로지(-3.44%)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크게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단단한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여기에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 부진 등 반도체업황 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2022년 4분기(자체회계연도 2023년 1분기)에 매출 40억850만 달러(5조2400억 원), 영업손실 2억900만 달러(약 2600억 원), 순손실 1억9500만 달러(약 2500억 원)를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6.9%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손실을 본 것은 7년 만이다. 마이크론은 2023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10%가량 줄일 계획도 세웠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