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불어든 한파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날 사내 인트라넷 공지에 임원과 리더 관련 예산을 축소해 비용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비용효율화 수단으로 임원예산과 팀장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본사 < SK하이닉스 > |
SK하이닉스는 비용 효율화 방법으로 임원 예산을 50%, 팀장 예산을 30% 각각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줄어드는 예산은 임원과 팀장의 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복리 후생비용 등으로 파악된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업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 내부에 만들어진 ‘다운턴 태스크포스’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업황이 악화됨에 따라 다운턴 태스크포스를 구축하고 경영환경 전반을 놓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 IT 조사업체 가트너와 대만 국책연구기관 공업기술연구원의 분석을 종합하면 반도체 시장이 올해 4% 성장한 뒤 2023년에는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업계 업황 부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7%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의 다운턴(Downturn)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를 통해 더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자는 전사적 공감대를 확보해 이번 공지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