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1921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상승률 변동 그래프. <해양수산부>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높이가 최근 33년 동안 평균 9.9cm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9일 1989~2021년 사이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폭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상승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매년 전년도까지의 조위관측소 자료를 수집하고 통일된 데이터처리 방식을 적용해 해수면 상승률을 계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수면은 지난 33년 동안 평균적으로 매년 3.01mm씩 높아졌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53mm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해안이 연 3.08mm, 남해안이 연 2.55mm 등 순으로 해수면 상승폭이 컸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29mm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포항, 보령, 군산, 속초 등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관측기간이 가장 오래된 목포 조위관측소에서 60년에 걸쳐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수면은 62년 동안 15.4cm가 상승해 연평균 2.49mm의 상승률을 보였다.
목포 등을 포함한 21개 조위관측소의 33년 연평균 해수면 자료와 분석 정보는 내년 상반기에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정부 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의 신규 온실가스 경로(SSPs)를 적용한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도 구축한다.
현재 우리나라 연안에 적합한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 전망(~2100년)을 계산하고 있으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변재영 국립해양조사원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연안 관리에 필요한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장기 전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신규 온실가스 경로를 적용한 해수면 변동과 전망 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