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2-16 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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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매파적 내용을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5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4.13포인트(2.25%) 급락한 3만3202.3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99.33포인트(2.49%) 하락한 3895.7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60.36포인트(3.23%) 급락한 1만810.5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예상보다 긴축적이었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현지시각으로 1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하면 내년 2월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고 그 이후 회의에서도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이 감당 가능한 수준의 매파적인 결과로 끝이 났다면 ECB 통화정책회의는 이를 넘어선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며 “내년 3월부터 양적긴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산업생산도 전달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우려가 부각됐다.
모든 업종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0.5%), 유틸리티(-1.3%), 부동산(-1.3%) 업종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통신(-3.8%), IT(-3.8%), 소재(-3%) 업종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애플(-4.69%), 알파벳(-4.43%), 아마존(-3.42%), 메타(-4.47%)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마이크론(-4.67%), AMD(-3.48%), AMAT(-4.63%), 엔비디아(-4.09%) 등 반도체 관련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15.86포인트(4.17%) 크게 하락한 2661.41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