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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 코스닥 첫날 호된 신고식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6-30 17: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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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 코스닥 첫날 호된 신고식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중국 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코스닥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로스웰인터내셔널 주가는 30일 12.77% 하락한 34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 3915원보다 하락했지만 공모가 3200원은 웃돌았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중국의 전장부품회사 강소로스웰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2014년 홍콩에서 설립됐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의 까다로운 해외상장 규제를 피하기 위해 홍콩 등에 지주회사를 세우는 방식을 활용한다.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은 1월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다. 중국 기업들의 잇딴 상장은 2012년 고섬이 상장 두달 만에 분식회계로 퇴출당한 지 4년 만이다.

강소로스웰은 CAN(Controller Area Network)시스템 기반의 전장제품, 차량용 공조설비, 전기차 제어제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54억6천만 원, 영업이익 224억9천만 원을 거뒀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0% 늘어났다.

CAN시스템은 강소로스웰의 주력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CAN시스템은 자동차의 두뇌와 같은 장치로 차체 내 모든 모듈과 장치를 하나로 연결해 배선과 중량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를 말한다.

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소로스웰의 영업이익률은 23%를 웃도는데 CAN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이테크제품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기차부문도 본격적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이익률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소로스웰은 올해부터 전기차시장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 전기차의 핵심 제어제품인 전원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생산하고 있다.

강소로스웰은 올해 초부터 BMS를 탑재한 동력 배터리팩을 중퉁버스, 포튼, 체리, 아시아스타 등 중국의대형 전기버스 완성차회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동력 배터리팩 생산라인도 추가로 증설했다.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홍콩, 상해, 북경, 양주 등 4곳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전체 인력 가운데 21%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저우샹동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이번 코스닥상장을 계기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오히려 차이나 프리미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 자동차부문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한 우수기업이 많아 한국증시에 상장한다면 그런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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