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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 자신감, 정철동 성장 이끌 '삼두마차' 완성한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12-15 14: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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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 자신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성장 이끌 '삼두마차' 완성한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전장부품 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초 CES 참가를 계기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은 그동안 주력 광학솔루션이나 반도체 기판과 달리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는데 정 사장이 취임 뒤 꾸준히 힘을 쏟은 결과 회사 성장을 이끌 ‘삼두마차’의 한 축을 충분히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내년 1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2023에 전장부품 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로 한 것을 놓고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이전까지 고객사만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는 비공개 전시형태로 CES에 참가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부스를 꾸린다.

기존 주력사업인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뿐 아니라 전장부품 기술역량도 굳건하게 갖췄다는 점과 함께 사업확장 의지를 알리려는 정 사장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LG이노텍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모듈과 차량 실내용 카메라 모듈, 5G-와이파이(WiFi) 콤보 모듈 등 자율주행차용 전장부품이 공개된다.

아울러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와 DC-DC 컨버터 등 전기차용 부품과 전장부품 경량화를 위해 개발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도 베일을 벗는다.

LG이노텍이 이런 전장부품 제품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철동 사장의 전장사업에 대한 확신과 꾸준한 지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내년 CES2023 참가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LG이노텍은 ‘더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를 여는 혁신기술 개발’이라는 일념 하에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미래차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서 차세대 혁신기술을 대중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LG이노텍은 2019년 정철동 사장 취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전장부품과 관련해 1개 정도의 연구개발 성과를 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정 사장 취임 뒤부터 연구개발 성과를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6개의 성과를 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4개에 달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을 써왔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은 광학솔루션이나 반도체 기판과 달리 지금껏 별다른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2018년부터는 지속해서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다만 정 사장이 취임한 뒤 꾸준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로 2023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이 2023년 전장부품사업 영업이익이 최소 22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까지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값, 물류비 등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이슈들이 다소 진정되는 데다 조만간 전기차가 크게 성장하는 국면을 만나게 되는 점도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의 미래를 밝게 한다.

컨설팅 전문업체 딜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50만 대에서 연평균성장률(CAGR) 29%를 나타내며 2030년에는 3100만 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에서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을 두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난 이유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컨테이너선 운임비를 비롯한 물류비용도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전장부품 부진의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문제도 완화되고 있어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의 흑자 기조 정착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이 내년 자동차 전장부품에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주요 성장축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에 이어 이른바 ‘삼두마차’ 사업체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취임 뒤 고밀도회로기판, 조명용 발광 다이오드(LED) 등 수익성이 부진한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고 3대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다져왔다.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내년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자동차 전장부품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르게 실적 증가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6922억 원, 영업이익 1조8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LG이노텍이 내년 CES2023에 자동차 전장부품을 전면에 내세워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전장부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다른 사업군에 더해 자동차 전장사업까지 실적을 개선한다면 주력 3개 사업이 모두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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