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2015년 경영평가에서 평균보다 낮은 C등급을 받았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공공기관 5곳의 2015년 경영실적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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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금융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다. 금융위는 이 평가 결과에 따라 금융공공기관을 최상위인 S등급부터 A~E등급까지 전체 6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임직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산업은행은 2014년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1년 만에 두단계 떨어진 평가등급을 받아들었다. 수출입은행은 같은 기간 B등급에서 한단계 하락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양호한 정책금융 실적을 냈지만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거나 조선·해운업 등 취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 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이전보다 낮은 등급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공공기관장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S등급 120%, A등급 100%, B등급 70%, C등급30%며 D등급과 E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2015년 당시 기관장이었던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2014년도 기본급의 30% 수준의 성과급만 받게 됐다. 홍 회장과 이 행장은 2015년에 1억 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5천만 원대로 반토막나는 셈이다.
기업은행은 2015년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는 금융공공기관 5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14년 경영실적평가와 동일한 등급이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B등급을 받았는데 이 등급은 2014년 경영실적평가와 같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