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대형곰 캐릭터 '벨리곰'이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콘텐츠부문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롯데홈쇼핑>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홈쇼핑이 만든 대형곰 캐릭터 ‘벨리곰’이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롯데홈쇼핑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벨리곰이 콘텐츠부문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캐릭터부문 수상은 대부분 방송사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차지했다. 유통업계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가 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벨리곰은 올해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에 설치됐을 때 325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캐릭터 열풍의 중심에 놓여 독자 브랜드로 급성장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홈쇼핑은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를 비롯해 공기업 등 여러 기업과 벨리곰을 활용한 협업을 진행했다. 팝업스토어 및 자체 쇼핑몰을 통해 벨리곰 관련 굿즈가 20억 개 넘게 판매됐다.
벨리곰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2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기도 하다. 벨리곰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해외 시청자 비율은 약 40%다.
벨리곰은 올해 두바이와 뉴욕 등 한국 콘텐츠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공공 전시, 깜짝 카메라 등 문화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최근에는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 유명 글로벌 지식재산(IP) 협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콘텐츠와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콘텐츠 산업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 열리는 유일한 시상식으로 방송 영상과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6개 부문에서 36건의 포상과 시상이 진행된다.
올해 시상식에는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