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2-15 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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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14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수원의 한 길가에서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고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등을 여러 차례 자해했다.
▲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핵심관계자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시도를 시도했다. 김만배씨가 12월6일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가 자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의 변호인이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치명적인 부상을 피해 생명엔 지장이 없었으며 의사소통이 되는 상황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사건의 경위를 수사할 방침을 세웠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지인들이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거나 수사선상에 오르자 정신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측근들을 잇달아 체포하며 김씨를 향한 압박을 강화했다. 지난 13일에는 김씨의 재산 은닉을 조력한 혐의로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을 체포했고 이틀 만인 15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는 김씨와 성균관대 대학 동문이며 쌍방울그룹 부회장과 화천대유 이사를 지낸 최우향씨 역시 김씨와 20년 지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른바 '대장동 사건'에서 정치권과 법조계에 청탁과 로비 등을 담당하며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2021년 11월 구속됐으며 2022년 11월24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김씨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관계자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는 최근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배당금 일부와 금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선거자금으로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씨는 이 대표와의 연관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