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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방배동에 '오티에르' 데뷔 눈앞, 한성희 내년 사업 청신호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12-13 1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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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도시정비사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데뷔가 유력해졌다. 여기에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지켜내 내년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포스코건설 방배동에 '오티에르' 데뷔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내년 사업 청신호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을 따낼 것으로 예상돼 내년 도시정바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예상 공사비 3700억 원)을 수의계약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월14일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1차 입찰에 이어 이번 달 9일 마감된 2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했다. 이에 수의계약으로 이 사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성희 사장은 올해 오티에르의 데뷔가 늦어지면서 아쉬움이 크지만 내년 초에는 첫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26조 2항에 따라 2회 이상 현장설명회를 포함해 입찰이 유찰되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조합이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1차 입찰이 마감된 뒤 지난 10월2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만약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12월 안에 수의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당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이번에 2차 입찰이 진행됐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입찰 이후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한 달 이상 걸리기에 2023년 초로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이 밀린 셈이다.

최근 시공사들이 도시정비 사업성을 철저히 따지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반면 조합 쪽은 부동산시장 냉각에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방배신동아 재건축조합 안에서는 괜히 현대건설 때문에 사업추진이 늦어졌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두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대건설은 조합이 공정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포스코건설에 편의를 봐주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런 이유로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한성희 사장은 2023년 초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최초로 적용하면서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교두보를 새로 확보한 셈이다.

오티에르가 서울 강남의 대표적 부촌에 처음 데뷔한다면 포스코선설은 리모델링사업 및 소규모 재건축, 비수도권 지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대형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강력한 무기로 쓰이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9조3575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4조2315억 원을 ‘디에이치’로 확보했다. DL이앤씨는 부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촉진3구역(공사비 1조6073억 원)을 ‘아크로’로 수주해냈다. 

서울 노른자 땅 위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없이 수주전에 나서기 쉽지 않다. 

올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7909억 원)을 두고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과 롯데건설(르엘)이 하이엔드 브랜드 대전을 벌였다. 

한 사장은 내년 도시정비 최대 수주 전장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2555세대)에도 오티에르를 내세워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의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과 사업지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포항 장성동 재개발사업 시공권도 지켜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상동 재개발 조합은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을 다시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3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20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2433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전체 계약금액은 4975억 원으로 포스코건설이 주관사로서 태영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2020년 12월29일 함께 수주했다. 지분율은 각각 50%다. 

장성동 재개발 조합은 높은 공사비에 불만을 나타내며 포스코건설, 태영건설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지난해 10월23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해지했다. 

이에 조합과 포스코건설은 법정 다툼까지 벌였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원만한 사업 진행을 약속했다. 

한성희 사장은 이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취임 첫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7456억 원을 수주한 뒤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813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4조5892억 원을 거두며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을 경신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고 2023년에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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