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다.
김 씨는 12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면서 “오늘은 2016년 9월26일 뉴스공장 첫 방송 이후 6년하고도 두 달 보름이 되는 날”이라며 “올해 말까지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방송인 김어준 씨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다. 김어준씨가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그러면서 “앞으로 20년은 더 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다”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프로그램 하차는 11월25일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과된 조례안에 따라 2024년부터 TBS 연 예산안의 약 70%에 해당하는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끊기게 된다.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당 조례안을 단독 통과시켰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은 조례안 통과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한국리서치 수도권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20분기 연속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진행자인 김씨의 발언은 자주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TBS의 ‘뉴스공장’도 함께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TBS는 최근 예산 삭감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교체하는 등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1968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씨는 1998년 딴지일보를 창간했고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유명세를 얻었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며 '공장장'으로 불려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