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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국내1위 '삼우설계' 인수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7-10 16: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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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국내 건축설계 1위 기업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설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삼우설계 인수로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설계부문 보강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국내1위 '삼우설계' 인수 추진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삼성물산은 10일 삼우설계 인수를 추진하면서 계열사 편입 등 여러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삼우설계 지분을 사들여 계열사로 만드는 방법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삼우설계는 ‘삼우’라는 이름을 바꾸지 않고 삼성물산 계열사로 편입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우설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물산 계열사 편입을 논의했다”며 “삼성그룹의 건설 계열사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방향이 결정되지 않아 인수작업이 잠시 멈춰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업무상 두 기업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인수 관련 사안이 줄곧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방법 등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우설계는 1976년 창립한 설계감리 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 2776억 원을 낸 설계업계 1위 기업이다. 국립세종도서관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유명 건물의 설계를 도맡았다. 삼우설계는 설계 쪽에 700여 명, 감리 쪽에 500여 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지난해 영국 건축전문지 ‘빌딩디자인’이 선정한 세계적 건축회사 순위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10위권 안에 들어간 회사는 삼우설계뿐이다. 일반 건축물 외에도 공장과 항만 등 엔지니어링 설계능력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우설계를 계열사로 안을 경우 건설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 건설업계 라이벌인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건축설계 관련 계열사인 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A&C건축사사무소를 거느리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라이벌 건설회사에 비해 설계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삼우설계를 인수합병하기 위한 논의를 오래 전부터 해 왔다”며 “삼우설계가 설계업계 1위인 만큼 삼성물산이 삼우설계를 인수할 경우 건설 및 엔지니어링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우설계는 삼성그룹과 오랫동안 같이 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등 삼성그룹과 관련된 건축설계를 많이 맡았다. 삼성물산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주요 아파트를 시공하면서 대부분 삼우설계에 설계를 맡겼다.

이석호 삼우설계 공동회장과 권대혁 부사장도 삼성물산 출신이다. 이런 사정 탓에 삼우설계가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논란이 일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1999년 이와 관련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삼우설계를 인수할 경우 이를 계기로 삼성그룹이 건설부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으로 이름이 변경된 삼성에버랜드 건설 부문 등 여러 곳에서 건설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우설계를 품게 되면 향후 사업구조 재편과정에서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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