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1월28일로 예정된 ‘2023 하나금융그룹 출발행사’에서 임직원 3천여 명과 그룹의 비전과 경영계획 등을 공유한다. |
[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1월 대규모 신년 행사에서 임직원 3천여 명과 그룹의 비전과 경영계획 등을 공유한다.
하나금융그룹은 12일까지 ‘2023 하나금융그룹 출발행사’ 대행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공개한 대행사 선정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행사는 내년 1월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참석 대상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3천여 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가장 큰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직원 수가 6월 말 기준 1만800명, 두 번째로 큰 계열사인 하나증권 직원 수가 860여 명 정도인 점에 비춰볼 때 대략 전체 그룹 임직원의 5분의 1 정도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예산범위도 10억 원 내외로 산정됐다.
행사의 목적은 그룹의 주요 경영 어젠다와 신년 경영 메시지를 공유하고 새 출발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돼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신년 행사가 재개되는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후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 신년 행사를 따로 열지 않았다.
내년 신년 행사는 사실상 ‘
함영주 시대’를 굳게 입증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식도 따로 열지 않았던 데다 취임하고 3천여 명 임직원을 동시에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임직원 대상의 힐링 콘서트 등을 진행했으나 오프라인 참석자 수는 500명 정도였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코로나19 등 여파로 수년 동안 오프라인 신년 행사가 따로 열리지 않았던 점 등에 비춰볼 때도 내년 신년 행사는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의 리더십을 임직원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함 회장이 내년 신년 행사에서 어떤 경영 키워드를 제시할 지도 주목된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19년 1월 열린 ‘하나금융그룹 출발 2019’에서 △디지털 △글로벌 △협업 △휴머니티(Humanity) △희생 등 5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당시 행사는 임원 중심의 기존 경영전략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이 연출에 참여한 뮤지컬, 연극 등이 펼쳐졌다는 점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함 회장도 당시 하나은행장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차화영 기자